2026년 06월 12일

일회용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각막 손상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편의성과 위생성을 이유로 일회용 렌즈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실제로는 사용 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과도한 착용 시간이 누적되며 눈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렌즈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각막에 가해지는 부담은 기존 렌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경고한다.

일회용 콘택트렌즈 사용 증가의 배경에는 일상 속 ‘간편함’ 선호가 있다. 렌즈 세척이나 보관 용액 관리가 필요 없는 점은 특히 직장인과 대학생에게 매력적인 선택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미용 목적의 컬러 렌즈와 서클렌즈 시장이 확대되면서 단기 착용 제품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 안과 전문의는 “사용자는 렌즈를 매일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위생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문제는 착용 시간과 사용 습관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렌즈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막의 산소 공급이 차단된다는 점이다. 눈은 평소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흡수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콘택트렌즈는 각막 표면을 덮어 산소 투과율을 떨어뜨린다. 특히 일회용 렌즈 제품 중 일부는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아 장시간 착용할 경우 각막 부종, 미세 상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과 특성과 유사하게 각막도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가 반복되면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각막 손상 사례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일부 병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렌즈 관련 각막염·각막미란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환자의 상당수가 일회용 렌즈 착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잠깐 써도 괜찮다’는 인식으로 취침 시 렌즈를 착용한 채 잠드는 사례가 가장 위험한 패턴으로 꼽힌다. 안과 의료진은 “잠자는 동안 눈이 감기면 산소 공급이 현저히 줄어드는데, 렌즈까지 착용한 상태라면 각막 저산소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젊은 층의 피로 누적과 스크린 사용 증가도 눈 건강 악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노트북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 건조증이 심화되고, 건조한 상태에서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 표면의 보호막이 약해져 상처가 더 쉽게 발생한다. 건조한 실내 환경, 장시간 에어컨·난방 사용도 눈 표면의 수분 증발을 가속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중첩되면서 렌즈 착용자의 눈은 손상 위험에 더욱 취약해진다.

각막 손상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렌즈 사용 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권장 착용 시간을 6~8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렌즈 착용 중에는 가능하면 휴대전화·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또한 손을 완전히 씻고 건조한 상태에서 렌즈를 다루는 기본 위생 관리가 필수이며, 건조한 환경에서는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과 전문의 최규린 교수는 “렌즈 착용 중 통증, 이물감, 심한 충혈이 나타난다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 각막염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도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컬러 렌즈 및 미용 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지나치게 쉬워, 구매자의 연령과 렌즈 사용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소비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렌즈 재질과 산소 투과율에 대한 정보 표시 의무 강화, 온라인 유통 규제, 소비자 대상 사용 교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또한 학교·대학·직장 등에서 눈 건강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올바른 렌즈 사용 문화 정착을 돕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더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는 인식만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각막 손상 증가라는 부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과 눈 건강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시급하며, 사용자와 제도의 공동 대응 없이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클로에 솔샘뉴스에 있다.

사진 출처 : 스톡, https://www.pexels.com

편집인 : 곽정은, new4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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